고급위스키 "불황 몰라요"…17년산 판매량 급증

  • 입력 2003년 4월 3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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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경기 침체가 심해지고 있지만 고급 위스키 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슈퍼프리미엄(SP)급 위스키인 ‘윈저 17년(디아지오코리아)’은 올 1·4분기(1∼3월)에 9만7720상자(500mL짜리 18병)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4만8195상자)보다 102.7% 증가했다.

반면 SP급보다 한 단계 낮은 프리미엄(P)급 위스키인 ‘윈저 12년(디아지오코리아)’ 판매량은 같은 기간 14만5847상자에서 12만1353상자로 17% 줄었다.

진로발렌타인스도 1·4분기 중 ‘발렌타인 17년’ 등 SP급 위스키 1만8425상자를 팔아 작년 동기 대비 15.6% 늘었다.

대신 ‘임페리얼 12년’, ‘발렌타인 12년’ 등 P급 위스키 판매량은 같은 기간 26만3906상자에서 25만604상자로 5% 감소했다.주류업계는 일반 가정에서 고급 위스키 소비가 늘어났기보다 유흥업소 등에서 마진이 많이 나는 SP급 위스키 위주로 판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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