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경기회복 위해 재정적자 감수"

  • 입력 2003년 3월 23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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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金振杓·사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3일 경기회복을 위해 올해 재정적자를 감수할 수도 있다는 뜻을 강력히 내비쳤다.

김 경제부총리는 이날 한 TV의 대담프로그램에 출연, “경기대책과 관련해 금리인하 등 단기부양책을 사용할 계획은 없지만 대신 재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며 “경기가 나쁘면 조금 재정적자를 내고, 좋으면 흑자를 내는 등 경기에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또 “재정을 너무 경직적으로 운영하면 오히려 경제에 더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며 “매년 예산균형을 맞춰오려던 것에서 앞으로는 3년 단위로 중기재정계획을 수립하고 이 범위 안에서 균형을 맞춰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기업개혁과 관련 “특정 재벌을 혼내주는 방식으로 할 생각은 전혀 없다”“제도의 틀을 만들어 기업이 스스로 개선하도록 하겠으며 기업들이 순응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올해 재정운영의 중심과제로 ‘균형재정 달성’을 정하고 있고 최소한 상반기 중 적자재정에는 여전히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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