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이라크戰 자금난 기업 특별지원키로

  • 입력 2003년 3월 19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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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미-이라크전쟁 등으로 자금난을 겪을 가능성이 큰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산업은행은 19일 기업의 안정적인 현금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5000억원의 장기특별운영자금을 신설해 운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장 5년까지 고정금리로 공급되며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운영자금 대출분에 대한 상환자금도 이 자금에서 지원해 준다. 산은은 기업이 원할 경우 단기차입을 장기차입으로 전환해줄 방침이다.

산은은 또 시설자금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말까지 갚아야 하는 시설자금에 대해서도 3년까지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출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무역어음 대출 기준금리를 현행 5.1%에서 4.9%로 0.2%포인트 낮췄다.

기업은행은 중동지역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마련했다. 이 자금은 업체당 3억원까지 영업점장 전결로 지원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 특별한 경우에만 해줬던 수출환어음 매입분에 대한 상환기간 연장(최장 1년)도 하자가 없는 한 승인해 주기로 했다. 이 밖에 부도처리를 유예해 주고 무역금융 융자기간을 늘려주며 수출환어음 매입분 상환을 제때 못할 때 받던 연체이자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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