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코리아’ 伊본사 인수…美와 함께 국내 처음

  • 입력 2003년 3월 14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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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스포츠웨어업체인 이탈리아 휠라그룹 본사를 이 회사의 한국지사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사진)가 인수한다.

휠라코리아는 14일 “휠라코리아와 휠라아메리카, 미국 투자전문펀드 서버러스가 함께 휠라 본사를 3억5100만달러(약 4360억원)에 공동 인수키로 합의했으며 6월 말까지 본사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국적 기업의 국내 현지법인이 거꾸로 본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 후 휠라코리아는 아시아 8개국 시장을 총괄하게 될 전망이며 인수에 참가한 3개 사의 지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40여개국, 9000여개 매장을 둔 휠라는 2001, 2002년을 합쳐 모두 2억160만달러(약25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본사 직원 수도 97년 3400명에서 2001년 2300명으로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해 왔다.

휠라코리아는 91년 본사가 90%를 투자해 만든 회사로 지난해 매출 2074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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