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다른 재벌 수사유보 시사

  • 입력 2003년 3월 13일 18시 31분


코멘트
서영제(徐永濟) 신임 서울지검장은 13일 “경제 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SK그룹 수사 외에 다른 재벌로 수사를 확대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서 지검장은 이날 오후 서울지검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검사는 기소 여부를 검토할 때 모든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며 “형법 51조는 검사가 사건과 관련된 여러 가지 상황과 조건을 참작토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가를 망하게 하는 기소는 해서는 안 되지 않느냐”며 “국가의 균형적 발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 지검장은 이날 오전 취임사를 통해 “검찰은 범죄 혐의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단세포적인 사고에 매달리기보다는 국가의 균형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검토해서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