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랜 노트북 시장 "후끈"…인텔, 내달 '센트리노' 시판

  • 입력 2003년 3월 7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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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컴퓨팅 기능을 갖춘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신제품 ‘센트리노’의 시판을 앞두고 무선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모든 노트북PC가 센트리노 칩을 활용해 무선랜 기능을 갖추면 무선랜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IBM, 한국HP 등 주요 PC 제조사들은 12일 센트리노의 발표에 맞춰 노트북PC 신제품을 일제히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무선랜 노트북PC의 대중화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광드라이브를 달고도 두께가 20㎜에 미치지 않는 초슬림형 올인원 노트북PC 등 무선랜 기능의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측은 “센트리노 칩을 쓴 제품은 무선랜 카드를 별도로 사용할 필요가 없어 가정 사무실 공공장소 등에서의 무선랜 활용이 한결 편리해진다”고 밝혔다.

센트리노는 기존의 인텔 프로세서와 달리 무선랜 기능을 갖춘 인텔 최초의 무선통신 모듈 통합 프로세서. 인텔은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치중해온 사업을 통신분야로 확대한다는 전략 아래 센트리노 칩을 선보였다.

삼보컴퓨터는 센트리노의 발표에 맞춰 더욱 두께가 얇고 배터리 사용시간은 늘어난 노트북PC 신제품 2종을 발표한다. 또 앞으로 생산되는 노트북PC에는 센트리노 칩을 사용해 무선랜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LGIBM은 센트리노 노트북PC 8종을 시판해 무선랜 노트북PC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 이 회사는 센트리노 플랫폼 덕분에 주력모델인 T시리즈는 두께가 25㎜로 얇아졌으며 전원없이 8시간까지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한국HP, 델컴퓨터코리아, 도시바코리아, 한국후지쯔 등도 센트리노 발표에 맞춰 이를 사용한 노트북PC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PC업계 관계자는 “센트리노 칩은 노트북PC의 사용시간을 늘리고 무선랜을 기본기능으로 제공해 무선랜의 대중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세계 시장의 무선랜 칩 수요는 작년에 비해 80% 늘어난 3500만개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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