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관련株를 주시하라…현금카드 사고이후 관심

  • 입력 2003년 2월 16일 18시 25분


잇따른 현금카드 사고 이후 스마트카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14일 IC카드 솔루션업체인 하이스마텍과 통합 스마트카드 발급시스템 구축 계약을 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 등 기관과 은행들은 ‘스마트카드 기반 차세대 현금카드 도입’을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2003년부터 본격 시작해 향후 1∼2년 안에 기존의 현금카드를 스마트카드로 모두 바꾼다는 것.

현재 6000만장의 현금카드가 발급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1장당 원가가 7000원 안팎인 스마트카드 시장은 중복 발행된 카드 등을 빼더라도 3000억원대로 추산된다.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스마트카드는 보안성이 뛰어나고 적용범위가 넓어 현금카드뿐 아니라 신용카드로도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국내 스마트카드 시장규모는 62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마스타카드사는 2008년까지 아·태지역의 신용카드 80% 이상을 스마트카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 LG 국민카드 등도 스마트카드 교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직접적인 수혜 대상은 케이비티나 하이스마텍 같은 스마트카드 솔루션업체. 이들은 은행이나 카드사에서 발주를 받아 카드 전문 제조업체에 아웃소싱을 한다. 운영체계(OS) 및 적용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수익 증대가 예상된다.LG투자증권 최용호 애널리스트는 “휴대전화 결제시스템 도입 등 통신과 금융, 전자주민증 등의 행정분야까지 포함하면 장기적으로 수요는 무궁무진하다”며 “단 매출이 늘더라도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카드 사용을 위한 제반 조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사업 전망만큼 실적이 쉽게 좋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무엇보다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카드 운영체제 시스템이 표준화되지 않아 호환이 안 된다. 카드리더기 등 인프라 구축에 들어갈 자금 부담도 크다.

삼성증권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지급기(CD)의 전국적인 교체 및 업그레이드 작업도 선행돼야 하므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카드 관련업체
사업분야관련업체
솔루션/시스템부문케이비티 하이스마텍 에스원
카드제조 부문케이비씨 에이엠에스 KDN스마텍
카드리더기(단말기) 부문한국정보통신
금융자동화기기(CD/ATM) 부문청호컴넷
자료:대신경제연구소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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