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1월 22일 18시 0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최근 디지털카메라가 장착된 휴대전화기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휴대전화기에 내장된 카메라는 아직 11만 화소 수준으로 수백만 화소급인 디지털 카메라를 따라가지 못한다.
하지만 외장형으로 휴대전화기에 따로 장착하는 카메라는 30만 화소까지 발전한 상태.
휴대전화기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상반기 65만 화소, 하반기 130만 화소급의 휴대전화 카메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130만 화소면 4×6 크기의 실제 사진과 화질이 비슷하다.
현재 국내 카메라 장착 휴대전화기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5개사가 7개의 모델을 내놓고 있다.
11만 화소의 카메라를 내장한 삼성전자 SCH-X780은 카메라와 휴대전화 폴더가 180도로 회전해 어느 방향이나 각도에서도 촬영할 수 있다.
촬영 사진을 카메라 내 100장까지 저장할 수 있고 한 화면에 6장의 사진을 한꺼번에 보면서 검색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이 274도 회전하는 LG-KH5000을 선보이고 있다. 11만 화소의 카메라로 찍은 화상을 최대 2.4Mbps급의 속도로 다른 사람의 메일에 보낼 수 있다.
팬택&큐리텔의 PD-6000은 휴대전화기 내장형 카메라로서는 국내 최고인 31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다. 플래시 기능이 있어 어두운 곳이나 야간에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11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KTFT의 KTF-X3000은 휴대전화기 폴더를 열지 않고도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텔슨전자의 경우 최근 일본 산요로부터 플래시 내장형 31만 화소급 카메라를 수입해 SK텔레콤에 공급하고 있다.
카메라 장착 휴대전화기가 큰 인기를 끌자 최근 각 이동통신업체들은 휴대전화 촬영 사진을 인화해주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4700’ 번호를 통해 휴대전화 사진 인화신청을 받고 있다. KTF도 지난해 7월부터 한국후지필름과 연계해 휴대전화 촬영 사진의 인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아직 휴대전화기 장착 카메라의 화소수가 낮아 명암크기 이상의 사진은 화질이 떨어지지만 앞으로 카메라의 발전에 따라 점차 나아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7년 세계 카메라 장착 휴대전화기 판매는 1억4700만대로 늘어나는 반면 디지털 카메라는 같은 해 9500만대가 팔릴 전망”이라며 카메라 장착 휴대전화기의 열풍을 예견하기도 했다.
![]() |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