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수출 작년 100억달러 돌파

  • 입력 2003년 1월 22일 17시 58분


한국이 선박을 수출한 지 33년 만에 연간 수출 및 무역수지 흑자가 모두 100억달러를 넘었다.

산업자원부가 22일 발표한 ‘2002년 선박 수출 동향’에 따르면 작년 선박 수출은 전년보다 8.7% 늘어난 105억4000만달러, 건조량은 5.9% 증가한 682만CGT(선박 톤수 단위)로 각각 최대치였다.

선박부문 무역수지 흑자도 101억1200만달러로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었다. 수출이 100억달러를 넘은 것은 1969년 대한조선공사가 대만에 원양어선 20척을 첫 수출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수주는 3·4분기까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9% 줄어들면서 부진했지만 4·4분기에 322.1%나 늘어 연간 수주량은 1년 전보다 18.5% 증가한 759만CGT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수주량은 218만1000CGT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전체 수출에서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6.4%에서 6.5%로 높아졌다. 또 95년 이후 8년 연속 ‘수출 5대 품목’에 들었다.

세계 선박 수주 점유율은 한국이 1999년과 2000년에 1위, 일본이 2001년 1위 등 두 나라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산자부는 올해 수주와 건조는 작년과 비슷하고 수출은 약 107억달러로 2%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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