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공-토공, 용인-파주 등 토지분양

땅은 개발재료에 따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도 있고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수도 있다. 투자비를 회수하는 기간도 길다. 그만큼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다.

하지만 택지개발지구 안에 있는 단독주택지는 사정이 다르다. 체계적인 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되기 때문에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개발이 될지 여부를 놓고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된다. 필지당 면적도 50∼70평 정도여서 되팔기도 쉬운 편이다.

특히 수도권에 조성되는 택지지구는 개발 압력이 높은 만큼 여러모로 안정된 투자 상품에 속한다.

올해 택지지구에서 나오는 단독주택지는 총 16만2877평. 한국토지공사가 477필지와 20개 블록에서 10만1500평, 대한주택공사는 894필지 6만1377평을 선보인다.

지역별로는 토공이 경기 남양주시 호평·평내지구와 용인시 동백지구 등에서 상반기에 137필지와 20개 블록을 내놓는다.

남양주시 호평·평내지구는 작년에 실시된 아파트 분양에서도 주목을 끌었던 곳. 용인시 동백지구는 환경친화형 주거단지로 꾸밀 예정이어서 전원주택에 버금가는 주거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공은 경기 파주시 금촌지구와 인천 삼산1지구, 화성시 태안지구에서 단독주택지를 공급한다.

파주시 금촌지구는 고양시 일산신도시와 인접한 86만평에 건설되는 미니 신도시다. 아파트를 포함해 총 8100가구가 들어선다.

인천 삼산1지구는 경인고속도로와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 경인전철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라는 게 장점. 36만평에 9300여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단독주택지는 재당첨 금지조항에서 제외된다. 땅을 분양 받은 뒤 또 아파트를 신청할 수 있다.

분양방법은 신청자격에 제한 없이 대부분 추첨으로 결정된다. 단 일부 택지지구에서는 해당 지역에 일정 기간 살았거나 집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우선 순위를 부여하기도 한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