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기업 설비투자 증가율 작년보다 둔화"

  • 입력 2003년 1월 19일 17시 32분


산업은행은 올해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은은 올 한해 국내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이 43조1000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계획보다 2.8%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전년 대비 실제 투자 증가율 3.4%(잠정)보다 0.6%포인트 낮은 것으로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움츠러든 기업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국내외 경제상황이 불투명해 실제투자는 계획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 적지 않다.

산은은 올해 산업전망을 △반도체 가전 산전은 호조 △자동차는 보합 △석유화학 시멘트 일반기계는 정체 △조선 철강 섬유는 부진으로 요약했다.

정보기술(IT)산업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없는 한 수출 중심으로 성장을 주도하겠으나 전통 주력산업은 경기침체, 소비심리 위축, 경쟁력 저하 등으로 정체 또는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산은은 올해 경제전망과 관련, △경제성장률 5.8% △경상수지 흑자 21억달러 △수출증가율 7.3% 증가 △소비자물가 상승률 3.4%로 예측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런 전망치는 달러당 원화환율 연평균 1195원, 국제유가 배럴당 25달러(두바이유 기준)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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