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담보대출 연장 문제없다"

  • 입력 2003년 1월 17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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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장들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기한 연장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가계대출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장들은 또 한국은행이 요구불예금 금리를 자유화했지만 은행간 과당 경쟁에 따른 수지 악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카드대출이 방만하게 이뤄져서 상환 일정의 재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은행장들은 전망했다.

17일 오전 박승(朴昇) 한은 총재와 10개 시중 국책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덕훈(李德勳) 우리은행장 등은 요구불예금 금리 자유화와 관련, “자금이 남아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므로 금리 경쟁으로 은행 수지가 악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장들은 또 “가계대출은 연착륙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카드대출은 상환능력이 없는 고객에게까지 방만하게 이뤄진 경우가 있어 적절한 ‘자금상환 리스케줄링’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 대해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심리적 불안정이 가중되고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일어난데다 채권 수급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은행장들은 분석했다. 박 한은 총재는 소호(소기업)대출과 관련해 개인사업자등록증을 소지한 개인대출의 경우 가계대출이 아닌 사업대출(중기대출)로 분류해줄 것을 주문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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