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고맙다 이형택"…호주오픈 중계때 수십억 홍보효과

  • 입력 2003년 1월 14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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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1회전에서 이형택 선수가 상대 선수에게 서브를 넣고 있다. 뒤편으로 이 대회 메인스폰서인 기아자동차의 로고가 선명하다.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13일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1회전에서 이형택 선수가 상대 선수에게 서브를 넣고 있다. 뒤편으로 이 대회 메인스폰서인 기아자동차의 로고가 선명하다.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국내 기업의 스포츠 마케팅이 활발한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는 테니스 스타 이형택 선수 덕분에 어부지리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형택은 최근 아디다스인터내셔널 테니스대회 우승에 이어 호주오픈에서 1회전을 통과한 상태.

호주오픈 메인스폰서인 기아차에 따르면 국내 한 방송사가 이형택의 호주오픈 1회전 경기를 중계하면서 기아차의 로고가 경기중계 내내 노출됐다.

평소 2%에 머물던 국내 낮 시간 시청률이 이형택의 경기가 중계된 13일 6%대로 치솟아 수십억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본 것으로 기아차는 추정했다. 2년 연속 메인스폰서가 된 기아차는 작년 호주오픈이 전 세계 177개 지역에 3769시간 중계됐고 이 중 1200여시간 기아차 로고가 노출되면서 2억1900만달러 이상의 홍보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했다.

기아차측은 “이형택이 기아차 광고모델인 세계랭킹 2위 안드레 아가시와 치르는 2회전 경기도 중계될 예정으로 상당한 홍보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호주오픈 후원과 안드레 아가시의 광고모델 활용으로 미국 및 유럽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좋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스포츠마케팅에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스포츠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삼성그룹은 현재 프로축구(삼성파브), 프로야구(삼성증권), 프로농구(삼성애니콜), LPGA골프(삼성월드챔피언십) 등 4개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최근 박세리와 5년간 150억원 규모의 스폰서 계약을 한 CJ도 작년 7월 그룹 내에 스포츠마케팅 부문을 새로 만들고 여성 골퍼를 활용한 스포츠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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