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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9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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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미국-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 등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고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도 높아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국내 경기가 앞으로도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각종 대내외 악재로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은은 국내외 금융 및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3.0%의 물가안정목표에 상하 1%포인트의 여유를 줌으로써 금융 및 경제상황에 따라 신축적 통화정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 전쟁으로 경기가 급속히 위축되면 금리인하나 통화량 공급 확대 등 경기부양형 통화정책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통화신용정책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은은 소비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건설 및 설비투자도 증가세여서 제조업 생산이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상수지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입의 큰 폭 증가, 소득수지의 적자 전환 등으로 작년 12월 중 흑자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흑자기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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