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영대 윤석철교수 '2002년도 강의대상' 수상

  • 입력 2002년 12월 23일 18시 00분


정년을 2년 앞둔 노교수의 강의가 학생들로부터 ‘최고의 명강의’로 선정돼 화제다.

서울대 경영대의 윤석철(尹錫喆) 교수는 23일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서울대 경영대가 선정한 ‘2002년도 강의대상’을 받았다.

강의와 관련한 수상은 통상 새 분야를 공부하고 귀국한 젊은 교수가 받는 경우가 많다. 60대 초반의 원로교수가 이 상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 서울대 경영대는 ‘대학도 시대의 조류에 따라 변해야 한다’는 취지로 작년부터 학생들의 평가에 의해 강의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윤 교수는 “5년간 매년 2편의 논문을 해외 주요 학회에 발표하는 과정에서 해외 경영학 추세를 면밀히 검토, 강의 자료를 꾸준히 업데이트해온 것이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독문학을 비롯해 물리학 전기공학 경영학 등 4개 전공을 두루 섭렵한 다채로운 경력의 학자다. 이 덕택에 인문 사회 자연과학을 망라한 입체강의로 폭 넓은 시야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명강의로 꼽힌 비결 중 하나. 저서인 ‘경영학적 사고의 틀’(81년) ‘프린시피아 매네지멘타’(91년) ‘경영학의 진리체계’(2001년) 등 3권의 연작도 그 같은 노력의 소산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