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선회장 곧 귀국할 듯

  • 입력 2002년 12월 23일 17시 40분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내년 1월 1일자로 강명구(姜明求) 현대택배 부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용묵(崔容默)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강 회장은 올 3월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로 선임됐으며 최 사장은 14년간 현대엘리베이터에 근무해온 전문경영인으로 지난해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신임 강 회장은 현대의 주요 계열사와 구조조정본부를 거치면서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계열로 분류된 인물. 따라서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의 친정체제 강화 성격이 짙은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정 회장 계열사 중에서 사실상 새로운 지주회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는 회사다. 지금까지는 현대상선이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경영난에서 벗어나면서 지주회사 역할 포기를 선언했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택배 현대아산 등 정 회장 계열사의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현대상선의 지분 15.16%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대주주는 정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씨(18.57%)다.

한편 외국에 장기 체류중인 정 회장은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가 끝나기도 했고 특히 대북사업 지속을 공약으로 내건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당선으로 활동에 유리한 조건이 조성됐다고 본다”면서 “아직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귀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상무 韓圭鏞 石起龍 韓勝俊 △상무보 黃在賢 李基出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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