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맑음'…KOTRA, 사상최대 1760억달러 전망

  • 입력 2002년 12월 17일 18시 08분


내년 전반적인 수출 경기는 좋아지겠지만 1·4분기에는 약간 주춤하겠다고 주요 무역 관련 기관들이 17일 전망했다.

KOTRA가 98개 해외무역관의 수출 전망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30억달러(8.0%) 늘어난 176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05년엔 수출이 2000억달러대에 진입해 1995년 1000억달러 돌파 이후 10년 만에 배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KOTRA는 밝혔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금액(467억달러)과 증가율(14.8%) 면에서 내년도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되며 대미(對美) 수출도 순조로운 증가세를 보여 올해보다 7.6% 늘어난 38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국산 저가품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수출은 올해보다 0.5% 늘어난 152억달러에 그칠 전망.

수출이 가장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무선통신기기(27.3%), 반도체(15.5%), 컴퓨터(11.4%) 등이며 무역마찰을 빚고 있는 철강(1%)과 수주가 부진한 선박(-4%) 등은 수출이 부진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말해주는 내년 1·4분기 ‘수출경기지수(EBSI)’는 117.0으로 올 3·4분기(144.5)와 4·4분기(119.8)에 비해 떨어졌다. 수출기업들은 내년 1·4분기에 예상되는 최대 애로사항으로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빠른 시장 잠식, 불안한 환율 상황,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내년 주요 지역별 수출전망 (단위:억달러, %)
지역수출액(증가율)
중국467(14.8)
미국381(7.6)
아시아272(7.1)
유럽266(6.2)
일본152(0.5)
중동·아프리카106(3.1)
중남미95(3.5)
러시아19(10.7)
합계1760(8.0)
증가율은 올해대비 자료:KOTRA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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