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98개 해외무역관의 수출 전망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30억달러(8.0%) 늘어난 176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05년엔 수출이 2000억달러대에 진입해 1995년 1000억달러 돌파 이후 10년 만에 배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KOTRA는 밝혔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금액(467억달러)과 증가율(14.8%) 면에서 내년도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되며 대미(對美) 수출도 순조로운 증가세를 보여 올해보다 7.6% 늘어난 38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국산 저가품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수출은 올해보다 0.5% 늘어난 152억달러에 그칠 전망.
수출이 가장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무선통신기기(27.3%), 반도체(15.5%), 컴퓨터(11.4%) 등이며 무역마찰을 빚고 있는 철강(1%)과 수주가 부진한 선박(-4%) 등은 수출이 부진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말해주는 내년 1·4분기 ‘수출경기지수(EBSI)’는 117.0으로 올 3·4분기(144.5)와 4·4분기(119.8)에 비해 떨어졌다. 수출기업들은 내년 1·4분기에 예상되는 최대 애로사항으로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빠른 시장 잠식, 불안한 환율 상황,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내년 주요 지역별 수출전망 (단위:억달러, %) | |
지역 | 수출액(증가율) |
중국 | 467(14.8) |
미국 | 381(7.6) |
아시아 | 272(7.1) |
유럽 | 266(6.2) |
일본 | 152(0.5) |
중동·아프리카 | 106(3.1) |
중남미 | 95(3.5) |
러시아 | 19(10.7) |
합계 | 1760(8.0) |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