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시티 프라임산업에 팔릴듯

  • 입력 2002년 11월 22일 18시 38분


애경그룹이 최근 인수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를 상가 전문개발업체인 프라임산업에 넘기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측의 협상은 현재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2일 두 기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애경의 제의로 프라임산업이 센트럴시티 인수에 나섰으며 양측은 협상에 매우 적극적”이라며 “현재 최종 가격 절충을 두고 조율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 중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다”고 전제한 뒤 “협상의 장애 요인이었던 지하 미분양 상가 운영 방안과 부채 처리도 의견 접근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애경이 인수 1개월만에 센트럴시티를 매각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당초 함께 센트럴시티를 운영키로 했던 한 벤처기업이 최근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게 이번 매각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프라임산업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구로구 신도림동 테크노마트와 경기 광명시 광명동 크로앙스 쇼핑몰 등을 성공적으로 분양하면서 12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애경은 최근 임시주총을 열고 센트럴시티 경영진을 새로 선임하는 등 경영참여를 활발히 해 왔으며 최소한 3, 4년 동안 센트럴시티를 운영해 경영을 정상화시킨 뒤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애경은 10월 자회사인 구조조정전문회사 I&R코리아를 통해 803억원을 들여 센트럴시티 지분 50.4%를 인수했다. 센트럴시티는 전 율산그룹 신선호(辛善浩) 회장이 설립한 부동산 개발업체로 메리어트호텔과 강남 고속터미널 호남선 운영,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임대사업 등을 하고 있으며 부채(4000억원)로 2000년 1차 부도를 맞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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