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영화업종 “연말특수로 따뜻한 겨울”

  • 입력 2002년 11월 21일 17시 41분


홈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4·4분기(10∼12월)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계절 요인에 힘입어 이미 10월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에서도 두 업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적이 기대치 웃돌아〓LG홈쇼핑은 10월에 15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9월보다 17.6% 늘어난 것으로 당초 잘해도 1500억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던 예측을 크게 넘어섰다. 홈쇼핑 업계에서 10월 매출은 4·4분기 전체 매출을 미리 알려주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연말까지 매출액은 당초 예상보다 적어도 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 고무적인 현상은 영업이익률이 함께 개선되고 있다는 점. LG홈쇼핑의 9월 영업이익률은 3.5%였으나 10월에는 4.6%로 높아졌다. CJ홈쇼핑도 4·4분기 들어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함께 호전됐다.

홈쇼핑업체가 호황을 누리는 것은 겨울철에 비싼 의류의 판매가 늘어나는 데다 김치냉장고 등 겨울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덕분.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겨울방학을 맞아 영화 부문이 겨울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올 여름방학에는 국내외 대형 영화들이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겨울방학에는 비교적 경쟁도 덜한 편이다.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플레너스의 4·4분기 순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30% 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연말을 맞아 플레너스가 ‘반지의 제왕’과 ‘광복절특사’를, CJ엔터테인먼트는 ‘캐치미이프유캔’과 ‘피아노 치는 대통령’ 등을 개봉할 예정이다. 이들 영화의 흥행이 성공하느냐 여부가 올 연말 농사를 좌우하게 된다. 최근 플레너스 CJ엔터테인먼트는 주가에서도 오랜만에 강세 행진을 벌이고 있다.

내수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홈쇼핑업체들에 연말 특수는 더욱 간절하다. 2·4분기 이후 소비가 줄자 주가도 내리막을 걸어 LG홈쇼핑 주가는 올 최고가 대비 53%, CJ홈쇼핑은 52% 떨어진 상태.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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