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회장 대한생명도 직접 경영

  • 입력 2002년 11월 8일 18시 11분


한화그룹 김승연(金昇淵·사진) 회장이 대한생명 회장을 맡아 직접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재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다음달 초 대한생명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표이사 회장을 맡을 계획이다.

김 회장은 대표이사를 3년 동안 맡되 무보수로 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최근 대한생명과 대한생명 자회사인 신동아화재를 방문, 임원진과 상견례를 갖고 업무현황을 보고 받았으며 개인적으로도 보험업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한화그룹 고위관계자는 “대한생명을 인수한 후 상징적인 차원에서 김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을 것”이라며 “그동안 대기업 총수가 등기임원이 아니면서도 자회사 경영에 참여했으나 김 회장은 직접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대한생명이 올 상반기(2002년 4∼9월) 순이익만 6100억원이 될 정도로 영업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존의 조직체계를 유지하되 한화그룹 임직원을 50여명 정도 파견해 기획 및 자금운용 부문을 맡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화그룹 컨소시엄은 예금보험공사와 대한생명 인수 본계약을 한 후 현재 경영권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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