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회사간 거래 내년부터 공시

  • 입력 2002년 11월 6일 18시 05분


해외 자회사간의 거래도 주식 투자자나 이해 관계자들에게 공개해야 하는 ‘연결공시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6일 “기업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상장 및 등록기업과 해외 자회사의 거래 내용뿐만 아니라 해외 자회사간의 거래 내용까지 공시하는 연결공시제도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연결공시의 구체적인 내용을 마련한 뒤 연결공시제도 도입을 뼈대로 하는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빠른 시일 안에 재정경제부에 제출키로 했다.

연결공시 대상에는 해외 자회사간 거래는 물론 해외 자회사와 다른 회사의 주요 거래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어서 자회사의 중요한 경영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현행 공시제도의 허점이 보완될 것으로 기대된다.지금까지 공시 대상은 국내 본사와 해외 자회사간의 거래까지만 해당돼 최근 옛 현대전자(현 하이닉스) 영국 현지법인(HEU)이 2000년 5월 다른 자회사인 중동의 현대알카파지에 1억달러를 빌려준 뒤 7개월만에 대손상각 처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

금감원은 “전산시스템 보완 등을 고려할 때 연결공시제도 도입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