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경제부총리 "조흥銀 헐값매각 않겠다"

  • 입력 2002년 11월 5일 23시 11분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조흥은행 매각과 관련해 “매각 가격이 맞지 않으면 올해 안에 팔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빨리 팔면 좋겠지만 헐값에는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흥은행 매각은 빠르면 빠를수록, (지분을) 많이 팔면 많이 팔수록 좋다는 게 기본 원칙이지만 주간사회사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조흥은행 임직원들과 노동조합은 정부의 매각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주가가 낮은 현 시점에서 조흥은행 지분을 팔면 최대 1조2500억원의 공적자금 손실이 우려된다”며 조기매각에 반대하고 있다.정부는 현재 조흥은행 지분의 80%를 갖고 있으며 은행 민영화계획에 따라 정부 보유 지분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