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기업 CEO가 본 DJ정부 경제정책

  • 입력 2002년 11월 3일 18시 11분


‘외환위기 조기 극복은 A학점, 노사개혁은 D학점.’

경영인을 위한 월간 전문지인 ‘CEO’가 최근 국내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100명(이 중 61명이 설문에 응답)을 대상으로 DJ 정부의 경제정책을 평가토록 한 결과 나온 ‘학점’이다.

‘잘했다고 생각되는 DJ 경제 정책’을 복수로 대답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외환위기 조기극복이라고 한 CEO가 전체 응답자의 31.6%로 제일 많았고 △대북 정책 21.1%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 13.5% △해외투자 유치 1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DJ 경제정책’(역시 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노사개혁이 20.8%로 가장 높았다. △벤처기업 육성 17.5% △재벌정책 15.2% △공기업 민영화 11.8% 등이 뒤를 이었다.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추진했던 공공 노사 금융 기업부문 등 4대 개혁에 대한 평가는 분야별로 엇갈렸다. 공공개혁은 ‘보통’과 ‘효과가 없다’는 답변이 각각 57.3%와 27.9%였고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답변은 14.8%에 불과했다. 노사개혁에 대한 평가도 ‘보통’과 ‘효과가 없다’는 답변이 각각 50.8%와 42.6%였다.

반면 금융부문은 ‘매우 성공적’이라거나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답변이 각각 3.3%와 47.5%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부문도 ‘매우 성공적’이라거나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답변이 각각 3.3%와 34.4%였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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