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도곡 저밀도아파트 강남구 이달중 사업승인

  • 입력 2002년 10월 31일 17시 46분


서울 강남구가 이달 중 청담·도곡 저밀도지구에서 아직까지 재건축 사업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 대해 사업승인을 내주기로 방침을 세움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강남구 권기범 도시관리국장은 31일 “최근 강남 지역 전세난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11월 중에 3순위 단지를 서울시 저밀도 재건축 시기조정위원회에 올려 사업승인을 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해청 1·2, AID, 개나리 1·3단지 등 5개 단지 2980가구를 3순위 단지로 시기조정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재건축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는 도곡주공아파트와 영동주공아파트이다.

강남구의 이 같은 결정은 2순위 단지의 이주율이 80%를 넘어설 때 시기조정위원회를 열어 다음 단지를 승인하는 절차를 밟는다는 서울시의 방침과는 차이를 보인다. 8월 1일부터 이주가 진행되고 있는 영동 1∼3차 단지의 이주율은 47% 선이다. 서울시는 대단위 이주 때문에 전세난과 교통난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공사 시기를 조정하는 재건축 시기조정위원회를 열어 왔다.

반면 강남구는 이주율이 60%만 넘으면 사업승인을 해줘도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김창식 주택기획과장은 “아직까지 ‘이주율 80%’라는 기준에는 변함이 없다”며 “강남구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하면 시기조정위원회를 열어 논의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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