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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23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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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차들을 선보일까
GM대우차는 2006년까지 경차-소형차-준중형차-중형차-대형차-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대형 SUV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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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차 J-200에 이어 가장 먼저 선보일 차는 마티즈 후속모델인 배기량 800㏄급 M-200(프로젝트명)이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이 차는 경차에 레저용차량(RV)의 디자인을 결합한 크로스오버형 차라는 것이 GM대우차의 설명. 판매 시작 목표는 내년 11월이다.
2004년 상반기엔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대우인천자동차(부평공장)가 칼로스를 기본 모델로 소형 SUV를 생산한다. 2004년경까지 이 차를 포함해 3개 정도의 SUV형이나 더욱 독특한 스타일의 다목적차량(MPV)형 차량이 나올 예정이다.
그 다음해인 2005년 상반기엔 군산공장이 레조 후속모델 U-200을 내놓는다.
같은 해 하반기가 되면 대우인천차가 매그너스 후속모델 V-300의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이 밖에 배기량 3000㏄급 중대형차 P-100도 개발 중이다. 이 차는 1997년 대우차가 제네바 모터쇼에 내놓은 컨셉트 카 쉬라츠를 기본으로 개발돼 왔으나 GM인수 이후 GM의 미국 대형차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GM의 차들은 들어오나
SM5가 닛산 맥시마를 기본으로 개발됐듯이 GM대우의 신차들도 GM의 차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GM 모델 도입을 전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초점은 GM대우차의 SUV생산과 수출 전략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SUV에 쓸 자체 디젤엔진이 없는 GM대우차가 우선 GM 계열사인 오펠이나 이스즈의 디젤엔진을 들여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GM대우차의 최대 주주(지분 42.1%)인 GM 호주법인 홀덴사가 호주 현지에서 오펠을 팔고 있고, 최근 이스즈가 GM의 엔진개발 전문회사로 바뀐 점을 고려할 때 오펠이 더 유력하다.
오펠 아스트라, 코르사, 제피라 등에 장착된 2000㏄ 100마력 엔진, 2200㏄ 125마력 엔진은 칼로스 후속 소형SUV나 레조 후속 모델에 적당하고 오펠 오메가의 2500㏄ 150마력 엔진은 매그너스 생산라인에서 만들 대형 SUV에 어울린다.
또 GM대우차가 앞으로 포화 상태인 국내보다 수출 시장에서 성장력을 키운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대우차의 주요 수출 대상지는 서유럽, 호주, 중국 등으로 모아 진다.
다만 르노삼성차와 달리 GM의 일본 관계사인 스즈키와 후지중공업(브랜드명 스바루)이 이름 있는 차량들을 갖고 있지 않아 일본차의 도입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M대우차의 지분 14.9%를 가진 스즈키의 1800㏄급 에스팀만이 언급되고 있다.
GM의 미국 모델의 경우 대형차인 P-100에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대우차는 97년 제네바 모터쇼에 내놓았던 컨셉트카 쉬라트.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대우차의 차량 개발 능력이 우수해 SUV와 대형차를 제외하면 GM 모델 도입폭은 작을 것”이라며 “주요 수출 전략 차종은 자체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