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외국인지분 1위그룹 삼성→ 현대차

  • 입력 2002년 10월 21일 17시 50분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외국인 지분이 가장 큰 그룹이 삼성에서 현대차로 바뀌었다.

또 외국인 지분이 상대적으로 높은 4개 그룹의 시가총액은 연초보다 증가해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거래소는 21일 올 1월 말 시가총액 상위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10월17일 현재 외국인 지분과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1월 말 외국인 지분이 28.0%로 가장 높았던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3772억원 증가했으며 롯데(8762억원) 현대자동차(5266억원) LG그룹(9360억원)의 시가총액도 커졌다. 그러나 SK의 시가총액은 2조8884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중 주가지수는 748.07에서 644.66으로 13.8% 떨어졌다. 거래소는 “10대 그룹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보유평가금액은 6.3% 줄어드는 데 그쳤다”며 “외국인은 올해 5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상당부분 이익을 실현했기 때문에 손실은 적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10대 그룹 가운데 외국인 지분이 늘어난 곳은 현대차(2.6%포인트) 한진(1.3%포인트) 현대중공업(1.9%포인트) 등 3개 그룹뿐이었다.

롯데의 외국인 지분이 가장 많이 줄었는데 이는 외국인 지분이 거의 없는 미도파를 인수했기 때문. 미도파를 제외한 롯데그룹의 외국인 지분은 연초 36%에서 27.2%로 감소했다.

올 들어 외국인의그룹별지분변동
그룹지분(1월31일, %)지분(10월17일, %)증감(%포인트)
삼성28.026.0-2.0
롯데27.69.6-17.9
현대차24.627.22.6
SK18.415.1-3.2
LG14.712.6-2.1
한진13.615.01.3
현대10.08.1-1.8
한화7.74.9-2.9
현대중공업6.28.21.9
두산0.70.6-0.1
롯데그룹의 지분 변동은 미도파를 인수한 데 따른 것. 미도파를 제외하면 36%에서 27.2%로 줄었음.자료:증권거래소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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