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보험사가 일정한 이자를 보장하는 정액(定額) 연금보험만 있었지만 앞으로는 고객들이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은행 상품으로 치면 정액연금은 예금, 변액연금은 신탁에 해당한다.
▽어떤 상품이 있나〓투신사의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처럼 실적배당 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이익이나 손실이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다만 연금개시 시점까지 납입한 보험료는 100% 보장해주므로 원금 손실의 우려는 없다. 하지만 중도에 해약할 경우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다른 금융권의 투자상품과 달리 7년 이상 유지하면 보험차익 및 연금소득이 전액 비과세되기 때문에 절세상품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금융감독원에서 상품인가를 받아 7일부터 변액 연금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상품은 △국공채와 회사채 등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에 투자하는 단기채권형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혼합형(주식투자 비율 30% 이내) 등 3종류가 있다.
교보생명의 상품은 이들 3가지 상품 이외에 코스피2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인덱스혼합형 상품이 하나 더 있다.
고객들은 맡긴 돈의 전부를 특정 펀드에 투자할 수도 있고 펀드별로 일정 비율을 투자해 달라고 할 수도 있다.
펀드 구성은 1년에 4차례까지 바꿀 수 있다. 예컨대 평소에는 채권형에 주로 투자하다가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 같으면 주식형으로 옮길 수 있다는 얘기다.
신한생명도 다음달부터 채권형, 혼합형 등 두가지의 변액 연금보험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가입할 때 유의할 점〓정액보험은 5%대의 확정이자율을 적용하므로 안정적인 데 반해 이자가 낮다면, 변액 연금보험은 펀드운용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 액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보험사들이 펀드를 직접 운용하기에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가입하기 전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 홈페이지에 접속해 변액 연금보험 수익률을 비교해 운영 실적이 좋은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변액 연금보험의 성공 여부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상황에 달려 있는 만큼 금융시장 동향을 잘 따져보고 자신의 투자성향에 적합한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보사별 변액연금보험 상품 비교 | |||
회사
| 펀드 종류
| 가입한도
| 연금개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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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 채권형, 단기채권형, 혼합형
| 월납 10만∼100만원 일시납 1000만원 이상
| 47∼7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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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 주식혼합형, 인덱스혼합형, 채권형, MMF형
| 월납 10만∼100만원 일시납 100만원 이상
| 45∼7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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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 채권형, 혼합형
| 월납 5만∼500만원
| 50∼7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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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