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 5개월째 추락…작년보다 44% 줄어

  • 입력 2002년 10월 8일 17시 43분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율이 5개월째 추락하고 2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드는 등 외국인 투자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8일 발표한 ‘9월 외국인 직접투자(FDI) 동향’에 따르면 9월 신고기준 FDI는 5억8900만달러로 지난해 9월의 10억5100만달러에 비해 무려 44.0% 줄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증가세를 보이던 FDI가 8월 7.7%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2개월 연속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

올 3·4분기(7∼9월) 투자도 24억6900만달러로 작년 3·4분기보다 18% 줄었다. 다만 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40.5%와 21.6% 늘어난 것이 뒷받침돼 1∼9월 누계는 73억70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8.3% 늘었다.

산자부는 8월 이후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위축되면서 올해 목표로 잡은 130억∼150억달러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자부 김재현(金在鉉) 무역투자실장은 “미국의 증시 폭락과 주요 국가의 실물경제지표 악화, 일본의 경기침체, 이라크전 가능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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