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뜨는 플레너스 “가문의 영광 덕”

  • 입력 2002년 9월 24일 17시 49분


추석 개봉 영화의 흥행 성적에 따라 주가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플레너스는 ‘가문의 영광’으로 대박을 터뜨려 주가가 강세인 반면 CJ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참패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24.69포인트(3.51%) 하락한 23일 플레너스 주가는 3.10% 오른 데 비해 CJ엔터테인먼트 주가는 3.72%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24일 플레너스 주가는 떨어졌지만 최근 시장상황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 CJ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두 영화는 9월13일 추석을 겨냥해 나란히 개봉됐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한국영화 사상 최고인 110억원(마케팅비 포함)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 CJ엔터테인먼트는 20억원 남짓 투자했다. 그러나 24일까지 13만명 남짓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쳐 투자비를 거의 날리게 됐다.

가문의 영광의 총 제작비는 38억원. 이 중 플레너스가 27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주말이면 관객이 3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관객 300만명을 기준으로 플레너스의 순이익은 34억원. 올해 예상 순이익의 3분의 1을 넘는 규모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희진 연구원은 “가문의 영광이 성공해 플레너스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질 수 있다”며 “그러나 영화 한 편의 성적에 따라 기업의 전체 실적이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플레너스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고 연말 목표주가는 1만8800원.

CJ엔터테인먼트는 ‘YMCA야구단’ ‘피아노를 치는 대통령’ 등을 잇따라 개봉할 예정이다. 플레너스는 10월 개봉할 ‘광복절 특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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