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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11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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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식 서울대 교수는 11일 기업지배구조센터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 ‘기업지배구조특별부’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상법을 개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지배구조를 기준으로 기업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시장에서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거래소 안에 ‘기업지배구조특별부’를 신설한 뒤 기업지배구조가 양호하고 경영이 투명한 기업을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특별부로의 이동은 주가에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독일 등 선진국도 이미 특별부를 도입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며 “모든 공개기업에 동일지배구조를 강요하는 것보다 한정된 범위지만 기업지배구조를 통해 시장 내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