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후지제록스 요시다 하루히코 亞太담당 사장 인터뷰

  • 입력 2002년 9월 8일 20시 27분


요시다 하루히코
요시다 하루히코
후지제록스 요시다 하루히코(吉田晴彦·55) 아시아태평양담당 사장은 한국 호주 싱가포르 등 10개국 시장을 맡고 있다. 마케팅 활동을 위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야 한다. 후지제록스의 새 복사기 ‘드림X’를 한국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

여러 시장 가운데 한국 시장은 ‘가능성 1위, 그러나 불안정성도 1위’라고 요시다 사장은 분석했다.

“한국은 정보기술(IT)강국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복사기는 10%도 채 되지 않죠. 디지털 인프라는 훌륭하지만 복사기 시장은 아직 아날로그 수준입니다.”

최근 복사기 시장의 전 세계적 추세는 스캔, 팩스, 프린트 등이 모두 가능한 디지털 복합기로 바뀌고 있는 것.

현재 호주에서는 95% 이상 디지털화된 복사기가 쓰인다고 한다. 이만하면 아날로그 복사기를 주로 사용하는 한국 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엄청나게 크다.

“그러나 한국은 유통 채널이 너무 복잡합니다. 그리고 복사기 회사끼리의 경쟁도 너무 치열해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지요.”

예전에는 정부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았지만, 최근에는 복잡한 유통 채널 때문에 기업활동이 힘들다고 요시다 사장은 말했다.

“올해는 복사기 시장이 부쩍 성장할 겁니다. 세계 경제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거든요. 후지제록스 매출도 지난해 대비 10%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후지제록스 매출은 7억달러. 그 가운데 한국시장의 매출 비중은 3분의 1 정도였다. 올해는 흑백과 컬러 겸용인 디지털 복합기를 새로 내놓아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요시다 사장은 장담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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