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홍열의 '굿샷경영']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라

  • 입력 2002년 9월 1일 17시 49분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나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옛 선현들의 지혜가 담긴 말들을 가끔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지식이라는 것은 때가 지나거나 장소가 변하면 쓸모 없는 것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혜는 때나 장소가 아무리 바뀌어도 변하지 않고 샘물처럼 솟아나 좋은 가르침을 준다.

필자의 마음 속에 늘 간직하는 옛사람들의 가르침이 있다.

“산 속의 도둑은 물리치기 쉬워도 마음 속의 도둑은 물리치기 어렵다. 그러나 내 마음 속의 도둑을 물리치는 사람이 진정 힘있는 사람”이라고 하는 말이다.

서양에도 이와 비슷한 말이 있다. “인생에서 자기자신과 싸우는 일이야말로 가장 힘든 싸움이며, 자기 자신을 이기는 일이야말로 가장 값진 승리”라는 것이 그것이다.

자기 책임 아래 사업의 얼개 그림을 그리고, 경영하는 사람이라면 외롭고 힘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려운 결단을 내릴 때의 외로움은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그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다.

골프는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한 자기와의 싸움이다. 따라서 자기 스스로 작전을 세우고(自立), 자기 스스로 규칙을 지켜(自律)야 한다. 자기 스스로 움직여야 하고(自動) 자기 스스로 결정(自決)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최고경영자들은 골프를 치면서 경영에 대한 지혜를 터득한다. 한 영국의 명 골프 평론가는 골프를 보면 볼수록 인생을 생각하고, 인생을 보면 볼수록 골프를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필자는 이 말을 경영자가 골프를 하면서 경영을 생각하고 경영을 하면서 골프를 생각하라고 말하고 싶다.

골프 잘 치는 사람이 경영도 잘한다는 말이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그 이유는 4가지다.

첫째, 골프 잘 치는 경영자는 누구보다 경쟁을 좋아하는 승부사 기질을 가지고 있다.

둘째, 골프를 잘 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사람이 겸손해지고 정직해진다.

셋째, 골프를 하면서 자신감, 용기, 인내심, 정신집중, 냉정함을 터득하게 된다.

넷째, 골프를 통해서 기본의 중요성을 배운다.

바로 이런 골프의 덕목을 벤치마킹하여 강하고 좋은 기업으로 키워 보자.

경기지방공사 사장 hychang@klc.or.kr

■필자 약력

62세. 재무부 국장, 한국신용정보사장,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대표이사 역임. 골프 핸디캡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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