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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30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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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협력업체 191곳으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대우차 정리계획안 제출 및 납품대금 지급 지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상거래채권단 단장인 동양기전 엄기화(嚴基華) 사장은 “대우차가 제시한 납품대금 지급방안이 과거보다 진전됐지만 회원사들의 의견을 좀 더 들어봐야 한다”며 “다음달 4일 이사회를 다시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거래채권단의 부품공급 재개는 일러야 9월 5일 이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상당수 대우차 협력업체들은 물품대금을 담보로 어음을 발행하겠다는 대우차와 대우차 금융채권단의 제안에 대해 “대우차 어음은 할인율이 너무 높아(연 9∼10%) 불리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상거래채권단이 부품공급을 재개해도 이 단체에 참여하지 않은 한국델파이가 부품공급을 계속 중단하면 대우차 공장은 가동되지 못한다.
조업이 중단됨에 따라 매달 2000여대씩 팔리던 칼로스의 재고는 현재 1000여대뿐이고 매월 판매대수가 4000여대였던 레조는 고작 70여대의 재고가 남아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