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양흥준 LG생명과학사장 “혁신적 신약 개발 추진”

  • 입력 2002년 8월 7일 17시 23분


“2005년 한국 최대 제약회사, 2010년 세계적인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LG생명과학 양흥준(楊興準·56·사진) 사장은 7일 “혁신적인 신약 개발과 유전공학제품의 세계시장 진출을 핵심과제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LG생명과학이 1일 본격 출범함으로써 LG는 국내 주요 그룹 중 가장 먼저 생명공학이라는 미래 사업에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했다.

양 사장은 “LG는 1983년 유전공학연구소 설립 이후 20년 동안 생명공학에 투자해 왔다”며 “이제 무엇을 연구하고 어떻게 시장에 내놓을지 체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독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섰다는 것. 2005년 주가 총액 1조1500억원의 국내 1위 제약회사가 되는 것이 1차 목표다.

LG생명과학은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의 신약 승인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또 1주일에 한번 주사하는 인간성장호르몬은 독일에서 2차 임상, B형 간염 치료제는 영국에서 1차 임상시험 중이다. 이 밖에 인터페론, 백혈구증강제 등 유전공학 의약품의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물의약품과 식물의약품(농약) 사업도 한다.

양 사장은 “해외 선진 기업들과 공동연구개발, 마케팅 제휴, 기술수출 등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맺어 항암제 항생제 비만치료제 등 여러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700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으며 35% 수준인 6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임직원 940여명 중 340명이 연구개발 인력.

양 사장은 서울대 화공과를 나와 미국 워싱턴대 생물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럭키에 입사해 LG화학의 기술전략, 신사업전략, 경영전략 등 주로 새로운 사업전략을 담당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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