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삼성전자등 40개사 2분기 실적을 보니…

  • 입력 2002년 7월 17일 17시 37분


2·4분기 기업 실적이 1·4분기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됐다.

시가총액 상위 5개 업체의 순이익 합계는 7000억원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3·4분기에도 순이익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동아일보 경제부가 17일 현대증권과 LG증권의 기업 실적 예상치를 토대로 상장 및 등록된 주요 40개 업체의 2·4분기 및 3·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4∼6월 매출액은 1·4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영업이익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 통신-호조, 금융-보합, 자동차-약세
- [표]주요 40개기업 2·4분기와 3·4분기 실적

현대증권은 2·4분기 시가총액 상위 5개 업체의 총순이익이 1·4분기보다 7560억원 줄어든 3조5524억원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을 제외한 삼성전자 국민은행 KT 한국전력 등의 순이익이 각각 11.9∼33.0%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LG증권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LG증권은 40개사 중 절반 이상인 22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1·4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 업체는 16개사에 그쳤다.

3·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LG증권이 예상한 시가총액 상위 5개사의 3·4분기 순이익 총액은 3조7910억원. 2·4분기 대비 2660억원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순이익 증가분을 제외하면 오히려 450억원 남짓 줄어든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정태욱 센터장은 “계절적으로도 2·4분기엔 다소 실적이 감소하는 데다 원화강세 등 악재가 겹쳤다”며 “문제는 현재의 환율을 감안할 경우 3·4분기 예상 실적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은 호조, 금융은 보합 등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은 증권사별로 전망치가 엇갈려 D램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한국전력 대한항공 등 환율 수혜주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은 3·4분기에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