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특집]휴가전 냉각수 꼭 점검해야

  • 입력 2002년 6월 17일 18시 54분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자동차로 휴가를 떠나기 전에는 반드시 차를 점검해야 한다. 고속도로나 휴가지에서 차가 고장 나 휴가를 망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자동차에 대한 상식이 없다면 평소 거래를 하거나 믿을 수 있는 정비업소에 차를 맡기고 차량 점검을 부탁하는 것이 좋다.

▽사전 점검〓휴가철 자동차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문제는 엔진 과열. 출발 전 냉각기(라디에이터)와 호스류를 점검, 냉각수를 보충하거나 파손된 호스를 교체해야 한다.

엔진오일 양도 계량막대로 찍어보고 부족하거나 교체한 지 오래됐다면 오일과 필터를 함께 교환해야 한다. 팬벨트는 모서리의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너무 헐겁지 않은지 점검한다. 특히 타이어는 상태에 따라 대형 사고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모 정도나 공기압 등을 확인하고 예비 타이어도 확보해야 한다.

간혹 예비 타이어가 바람이 빠져 있어 낭패를 보는 운전자도 있다. 배터리는 시동 키를 돌렸을 때 시동 모터 회전소리가 경쾌하면 별 문제가 없다. 앞유리 세정액은 가득 채워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어컨은 여름철 운전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사전 점검이 필수적이다. 이상이 있는 상태에서 사용하면 엔진에 무리가 가고 기름도 낭비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우선 시동을 걸고 라디에이터 근처에 수직으로 붙어있는 원통 속의 기포 상태를 확인한다.

작은 물방울이 많으면 가스가 부족한 상태. 눈으로 살피기 어려우면 정비업소에 들러 확인하고 가스가 부족하면 충전해야 한다.

▽바른 운전 자세 필요〓장거리 운전 중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허리. 운전할 경우에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두 배 가량의 하중을 받는다.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 깊숙이 밀착시키고 보조 등받이를 사용하면 좋다.

바른 자세를 취하더라도 운전을 오래 하면 허리와 어깨 근육이 경직되기 쉽다. 이럴 경우 1∼2시간 주행 후 차 밖으로 나와 가볍게 기지개를 켜거나 범퍼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상체를 다리 쪽으로 굽혀주는 자세로 가끔씩 허리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빗길 운전에도 대비하라〓휴가철에는 소나기에 대비한 운전 요령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비가 오면 노면이 미끄러워질 뿐만 아니라 시계(視界)가 나빠져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우선 빗길에서는 제한속도보다 20∼50% 감속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평소보다 두배 정도 많이 두고 운행해야 한다. 미끄러운 빗길에서의 제동거리는 평소의 1.5배 정도가 된다.

급제동도 금물. 빗길에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량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스핀현상’이 일어나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갑작스러운 고장에는 응급 조치를〓장시간 운행을 하다가 시동이 꺼졌을 때는 차를 그늘에 세우고 보닛을 열어둔 채 기다리면 된다. 엔진이 과열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 때 연료장치 부분을 차가운 물수건으로 적셔 열을 식혀주면 좀 더 빨리 시동이 걸린다.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을 경우 기어를 저단으로 변속하여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한다. 이와 함께 주차용 핸드브레이크도 함께 사용한다. 핸드브레이크를 너무 갑자기 당기면 차체가 회전할 수도 있으므로 조금씩 나눠서 당겨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응급 처치는 임시 방편이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나 손해보험사들이 운영하는 이동 서비스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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