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祝 16강” 경품 대박…기아차-홈플러스 1인 30만∼100만원씩

  • 입력 2002년 6월 15일 00시 35분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서 ‘횡재’한 사람들이 생겼다. 16강에 진출할 경우 경품을 주는 행사에 당첨된 사람들이 행운의 주인공.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12월 기아차를 산 고객 중 2002명을 지난달 추첨했다. 이들은 50만원씩 돌려받게 된다. 기아차가 지급하는 금액은 총 약 10억원.

지난달부터 이달 3일까지 LG전자의 플라톤TV를 산 고객 2만5000여명도 시가 50만원 선인 21인치 TV를 한 대씩 받게 됐다.

국민은행의 ‘온 국민 파이팅 코리아 투자신탁’ 가입 고객 중 200명은 해외여행 상품권을 받는다.

OK캐시백 회원 중 16명은 현대 뉴그랜저XG 자동차를 받는다. SK㈜는 응모자 중 8명을 지난달 추첨했으며 나머지 8명을 17일에 뽑는다.

패밀리레스토랑 토니로마스에서 그동안 ‘월드컵 메뉴’를 주문했던 고객들도 16강에 떨어졌으면 휴지조각이 될 뻔했던 3만5000원짜리 무료 식사권 총 4500여장을 쓸 수 있게 됐다.

한솔CS클럽에서 14일에 구매한 고객 중 당첨된 100명은 ‘KFC 훼미리 상품권’을 받는다. 또 15일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누구나 3100원짜리 빅맥 버거를 1600원에 먹을 수 있다.

할인점 홈플러스에서 지난달 29일까지 삼성카드로 구매한 고객 중 128명도 현금 100만원을 손에 쥐게 됐다. 50만원 320명, 30만원 480명 등 총 5억원 규모의 현금이 지급된다.

16강 진출의 주역인 대표팀에게도 행운은 있다. 현대자동차가 16강에 진출하면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는 뉴그랜저XG, 선수와 스태프 23명에게는 뉴EF쏘나타를 한 대씩 주기로 했기 때문.

14일 밤 서울 등의 유명 호텔에서는 공짜 맥주 세례가 이어졌다.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프라자호텔, 워커힐호텔, 그랜드힐튼호텔, 홀리데이인서울 등의 바는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손님들에게 생맥주를 한 잔씩 무료로 돌렸다. 프라자호텔은 15일에도 모든 메뉴를 16% 깎아 준다.

유통업체들은 발빠르게 16강 진출 기념 또는 8강 진출 기원 행사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15일과 16일, ‘16강 축하 파격상품전’을 열어 숙녀캐주얼, 스포츠, 유아, 신사 정장, 식품 등의 인기 상품을 균일가로 판매한다.

뉴코아백화점도 15일과 16일, 20여개 브랜드가 10∼30% 할인 행사를 벌인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같은 기간 5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하루 1000명에게 5만원 상품권을 준다.

테크노마트는 30일까지 디지털TV, 노트북, 홈시어터, 디지털 캠코더 등 ‘16개 대표 상품’을 16% 싸게 판다. 할인점 그랜드마트는 160개 대표 상품을 최고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닷컴도 18일까지 지펠 냉장고, 대형 PDP TV, 슬림형 에어컨 등 16개 품목을 한정 특가 판매하고 6%씩 적립금을 쌓아 준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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