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김포매립지에 ‘경제특구청’ 건립

  • 입력 2002년 5월 15일 22시 44분


수도권 서부지역에 조성되는 4000만평 경제특별구역의 행정업무를 관장하게 될 경제특구청(가칭)이 김포매립지에 들어선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15일 “송도신도시, 영종도, 김포매립지 등 수도권 서부 3개 지역의 경제특구를 관장하는 중앙행정기관을 김포매립지에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경제정책국 관계자도 “영종도의 경우 연육교로 연결된 섬이라는 지형적 특성이 걸림돌이고 송도신도시는 인천에 인접해있어 경제특구 전반을 관장하는 행정기관의 입지로는 적당치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정부가 발표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을 위한 청사진에 따르면 김포매립지에는 외국관광객 및 수도권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놀이시설과 환경친화적인 화훼수출단지 등이 2020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경제특구청은 특구 내 외국인투자 교육 금융 및 출입국제도 등 국가적으로 외국인투자에 필요한 행정수요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업무를 맡게되며, 특구 내 일반행정 업무는 기존 행정구역을 관할하는 기초 광역자치단체장이 맡게 된다.

경제특구 지정은 올해 중 마련될 경제특구 지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 중 이뤄지며 부산항과 광양항도 내년 중 수도권 서부지역과 함께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특구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에는 국제규범이 인정하는 최고의 세제혜택이 주어지고 외국기업인에게 무비자입국이 허용되는 한편 영어가 공영어로 쓰이고 외국화폐도 유통된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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