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박승 韓銀총재 대출금리만 올린 은행에 경고

  • 입력 2002년 5월 14일 18시 58분


박승(朴昇·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콜금리 인상에 맞춰 은행들이 예금 및 대출금리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7일 콜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됐으나 대부분 은행들이 예금금리는 올리지 않고 가계대출금리만 올린 데 대한 경고의 의미가 있으며 금리생활자를 고려해 예금금리를 일정 수준 올릴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총재는 이날 13개 은행장과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은행들이 예대마진 외에 수수료, 유가증권 운용수익 등 비이자 수입부문에서 수익을 높여 흑자 경영이 정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단기 수신에 치중돼 있는 은행의 수신구조를 바꿔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장기자금 수요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은행장들은 앞으로 은행 경영과 실물 경제의 상승세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금리정책 운영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건의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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