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삼성전자 급락 35만원대 붕괴…D램값 하락폭 커

  • 입력 2002년 5월 6일 17시 24분


‘한국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1·4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을 기반으로 지난달 24일 43만20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하락을 계속하더니 6일 5.95% 폭락하며 34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지선으로 기대되던 60일 이동평균을 작년 10월30일 이후 처음으로 하향돌파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7 거래일 중 6일 동안 주가가 떨어졌고 이중 주가가 3% 이상 급락한 날도 4일이나 된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원인은 128메가D램 가격 하락. 최근 반도체 D램 가격은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의 매각 협상 결렬 여파로 3달러선이 깨지면서 2.7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2·4분기 반도체 가격 하락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지만 하락 폭이 예상보다 더 컸던 탓에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

앞으로 주가 전망도 전적으로 D램 가격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조휘성 연구원은 “PC수요가 늘어나면서 3·4분기부터 D램 가격이 회복될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다시 오르겠지만 가격회복이 4·4분기까지 지연되면 20만원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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