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많이 내리면 많이 오른다?…낙폭과대 실적주 유망

  • 입력 2002년 5월 2일 17시 12분


2일 거래소 시장에서는 내린 종목의 5배인 637개 종목이 무더기로 오른 가운데 그동안 조정을 받아 주가가 많이 내린 종목들도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증권사들도 실적에 비해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들을 ‘낙폭 과대 실적 호전주’라는 ‘테마’로 묶어 적극 추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많이 내렸다고 꼭 많이 오르리라는 법은 없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어떤 종목이 올랐나〓지난해 이익을 많이 냈거나 올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가 조정을 받은 종목은 조정이 끝나면 다시 오를 수 있고 주가가 크게 내렸을수록 크게 오른다는 것이 테마의 논리구조.

동양증권은 지난해와 올해 이익이 나고 지난해 부채비율이 200%보다 작으면서 3월19일 이후 최고가보다 4월26일 주가가 크게 떨어진 순서로 20종목을 추천했다. 추천 종목의 최고가 대비 주가 하락률은 -34.2%(코리아써키트)∼-23.0%(화천기계)였다.

굿모닝증권도 주가가 많이 떨어지고 업종 경기나 실적 개선 추세 등이 좋다고 판단되는 20개 종목을 추천했다. 현대증권도 주가가 많이 떨어졌고 동시에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35개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들 회사가 추천한 75개 종목(겹치는 종목 있음) 가운데 4개 종목을 뺀 71개 종목의 주가가 2일 일제히 올랐다. 굿모닝증권이 추천한 LG애드는 14.86% 오른 1만8550원을 나타냈고 동양증권이 추천한 대구백화점도 10.51% 오른 1만9480원에 장을 마쳤다.

▽투자 유의사항〓그러나 이들 종목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인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유재철 동양증권 연구원은 “개별 종목마다 재료와 실적 등이 틀려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종우 미래에셋증권 운용전략센터 실장은 “평소 잘 거래되지 않는 종목은 값이 떨어지면 팔지 못할 수도 있고 실적이 좋더라도 불공정매매 등의 좋지 않은 이유로 값이 떨어졌다가 회복되는 종목은 거래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정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미국 경제와 증시가 불안한 모습이고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이 주춤한 상황이므로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증권사 추천 거래소 낙폭 과대 종목
증권사추천 기준종목
굿모닝연중 최고가보다 4월26일 주가가 많이 내린 20개 종목고려아연 넥센타이어 대구백화점 동양제과 삼보컴퓨터 삼성정밀화학 삼일제약 세아제강 아남반도체 웅진코웨이 청호컴넷 코리아써키트 평화산업 한섬 한진 LG애드 LG건설 LG투자증권 NSF SK케미칼
동양3월19일 이후 최고가보다 4월26일 주가가 많이 내린 종목코리아써키트 세원E&T 태평양물산 한국콜마 대한제분 청호컴넷 국도화학 범양건영 삼성엔지니어링 화인케미칼 동양에레베이 동화약품 삼성정밀화학 동원산업 신무림제지 수출포장 풀무원 제일약품 웅진닷컴 화천기계
현대PER가 낮고 4월18일보다 30일 주가가 많이 내린 종목대한전선 LG건설 대구백화점 LG전선 고려아연 하나은행 코오롱 한일시멘트 삼성중공업 계양전기 기아차 하이트론 삼성정밀화학 팬택 코리아써키트 자화전자 대덕GDS 호남석유 동양제과 LG화학 한진해운 삼성전기
자료:각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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