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특집]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은…

  • 입력 2002년 5월 1일 17시 57분


“어린이날 선물로 이걸 갖고 싶어요.”

최근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은 서울시내 초등학교 3곳에 다니는 어린이 430명을 대상으로 이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강아지가 85명(20%)으로 1위, 휴대전화가 72명(17%)으로 2위를 차지했다.

e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강아지는 늘 어린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선물”이라며 “하지만 아파트에서는 기르기가 어려워 곤혹스러워하는 부모들이 많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이밖에 컴퓨터(69명·16%), 게임기(60명·14%), 로봇이나 인형(52명·12%), 승용 완구(43명·10%), 학용품과 책(30명·7%), 발 기타(19명·4%) 등의 순으로 선물을 받고 싶어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선물들을 연령대별로 알아봤다.

▽강아지〓많은 가정에서 애완견을 키우면서 애완견 센터는 물론 인터넷 쇼핑몰들에서도 애완견과 관련 용품을 파는 곳이 많이 늘었다. 강아지의 가격은 종류에 따라 수 만원부터 수십 만원까지 천차만별.

애완견은 살아있는 생물이어서 구입할 때 주의할 점이 많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병력과 예방접종 여부, 구충제 복용 여부를 확인하고 동물병원에 가서 건강진단을 받는 게 좋다.

일부 판매처는 ‘앞으로 강아지와 관련해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하기도 하는데 쓰지 말아야 한다. 특히 구입금액, 구입날짜 등을 기재한 영수증을 반드시 챙기고 앞으로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치료 여부, 현금 환불이나 교환 내용 등도 함께 적어 둔다.

▽휴대전화와 컴퓨터〓KTF는 미아방지용 위치추적 장치가 부착됐고 엄마 아빠 등 몇 명만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는 휴대전화단말기 ‘엔젤 I’(가입비 포함 20만원)을 내놓았다. SK텔레콤 등 휴대전화업체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사용이 가능한 일반 단말기를 30만∼50만원에 팔고 있다.

PC를 사용하는 연령층이 크게 낮아지면서 초등학생은 물론 미취학 ‘꼬마’를 위한 제품까지 나와 있다. 3∼6세용 어린이 PC ‘미모모’는 25가지 게임과 놀이를 할 수 있는 데다 본체와 키보드가 무선으로 분리돼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 좋다. 또 게임이 끝나면 불이 켜지는 알람시계로도 쓸 수 있다.(10만8000원)

또 성일완구에서 만든 성인 노트북 모양의 어린이용 학습 PC도 있다. 키보드 타이핑 연습에서부터 국어 영어 수학 게임 그림 그리기 등 59가지 기능이 있다.(13만5000원)

일반 PC나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집중해 넣은 패키지 PC상품도 인기다. LGIBM은 17인치 완전 평면 모니터와 어린이용 문서편집 소프트웨어인 ‘디지몬 보물섬’을 묶은 ‘키즈 PC 패키지’를 149만원(프린터 포함, 15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데스크톱 PC가 있는 가정에서 펜티엄Ⅳ 노트북을 구입하면 무선 홈 네트워크를 구축해주는(279만9000원) 등 PC업체들의 행사가 풍성하다.

▽게임기〓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 디지몬 게임기. 그 가운데 15만2000원인 ‘배틀스피릿’이 특히 인기다. 게임팩은 3만∼6만원.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들에게는 ‘게임 CD’가 좋다. 월드컵 분위기가 나면서 요즘 100개 유럽 리그, 125개 국가대표 팀을 포함해 450개 팀이 등장하는 ‘FIFA 2002’ 게임 CD(4만5000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중학생에게는 네트워크 게임기와 DVD 플레이어가 합쳐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를 선물하는 것도 좋다. DVD 고화질 영상과 음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멀티미디어 게임기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게임기는 35만8000원, 게임 타이틀은 3만∼8만원.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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