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대기업 리더들]이준용회장 장남 해욱씨만 경영수업

  • 입력 2002년 4월 24일 18시 13분


이재준(李載濬) 창업자 시절이나 현재 이준용(李俊鎔) 회장 체제에서나 계열사 어디에서도 오너의 친인척을 찾아보기 어렵다. 창업자의 맏형 이재형(李載灐) 전 국회의장도 동생의 사업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이준용 회장은 슬하에 3남2녀를 두었는데 이들 모두 외부 노출을 꺼리고 있어 신상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장남인 대림산업 해욱 (海旭·34) 상무를 제외하곤 모두 대림산업 그룹과 무관하게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이 상무는 경복고를 졸업한 뒤 연세대 경제학과를 다니다 이 회장이 석사학위를 딴 미국 덴버대학의 경제학과를 수료했다. 이어 컬럼비아대 응용통계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95년 대림엔지니어링에 입사, 98년 대림산업으로 옮긴 뒤 구조조정실과 기획실에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이 상무는 업무스타일이 부친을 그대로 빼닮아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남 해승(海承·33)씨는 대학 졸업 후 국내 모 증권사에 다니다 최근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사업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남 해창(海彰·31)씨는 외국계 투자펀드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 중이다. 해창씨는 99년 삼환기업 최용권(崔用權) 회장의 장녀 영윤씨와 결혼할 때 청첩장에 시간과 장소를 적지 않은 채 일부 지인들에게만 돌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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