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작년 법인세 1위… 외환보유 늘어 1조9000억 납부

  • 입력 2002년 4월 24일 18시 13분


작년분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낸 곳은 한국은행으로 나타났다.

24일 국세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작년 한해 동안 6조1000억원의 세전이익을 내 1조9000억원을 법인세(주민세 포함)로 냈다. 한은의 2000년분 법인세는 6160억원으로 작년의 32% 수준이었다.

한은의 이익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작년말 현재 1028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외환보유액 때문.

한은 관계자는 “원화환율이 오른 데 따른 외화자산의 평가이익과 외환 운용수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이어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2000년분에 비해 6.5% 줄어든 5395억원을 작년분 법인세로 납부했다.

이 밖에 주요 기업들이 재무제표를 통해 밝힌 작년분 법인세 부담액은 △SK텔레콤 4935억원 △현대자동차 4732억원 △삼성전자 3317억원 △포항제철 2956억원 △LG카드 2855억원 등이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