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올 5% 성장"…당초 3.2%서 크게 올려

  • 입력 2002년 4월 18일 18시 11분


정부와 한국은행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18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0%로 올렸다. 이는 아시아 신흥공업국 중 가장 높다. IMF는 또 세계경제 성장전망을 작년 12월의 2.4%에서 2.8%로 상향조정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올 상반기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연말 전망치인 3.2%보다 크게 높아진 5.0%, 물가상승률은 2.7%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업률은 3.5%, 경상수지 흑자는 69억달러로 전망됐다.

이 같은 성장률 전망은 싱가포르 3.2%, 대만 2.3%, 홍콩 1.5%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IMF는 이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도 5.5%로 내다봐 한국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고성장세로 완전 복귀할 것으로 낙관했다.

IMF는 “2000년 중반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최근 점차 늘어간다”며 “선진국 중 미국에서, 신흥시장에서는 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정보기술(IT)부문의 회복에 힘입어 경제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올해 성장전망을 2.8%로 상향조정하고 내년에는 장기적 추세치보다 높은 4.0%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그러나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경제는 올해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세계경제전망 (단위:%)
지역2002년2003년
지난해 12월전망4월 전망
세계 전체 2.4 2.84.0
미국 0.7 2.33.4
일본-1.0 -1.00.8
유럽 1.2 1.42.9
한국 3.2 5.05.5
대만 0.7 2.34.8
싱가포르 1.2 3.25.1
홍콩 1.0 1.53.6
자료:국제통화기금(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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