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조정이후 은행-증권주 주목”…삼성전자등도 유망

  • 입력 2002년 4월 11일 17시 29분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 ‘조정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비록 지금은 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세는 상승한다는 믿음이 깔려 있는 시각이다.

예를 들어 KTB자산운용 장인환 대표는 “지금이 삼성전자 주식을 36만원대에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박문광 투자전략팀장은 “조정 이후 반등을 대비해 투자 종목을 다시 구성해볼 시기”라고 충고했다.

전문가들은 반등이 시작된다면 인수합병(M&A) 테마주, 수출 관련주, 외국인 선호주, 업종 대표주 등이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M&A바람 부는 금융주〓메리츠증권 조익재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반등할 때는 재료를 갖고 있는 주식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며 “M&A 압력이 거센 금융주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금융권 재편 움직임은 이미 본궤도에 올랐다. 신한금융지주회사의 굿모닝증권 인수에 이어 신한은행과 한미은행의 합병 등 금융권 구도 재편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거론된다. 증권업계도 마찬가지.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제대로 구조조정을 거치지 못한 증권업계가 수익구조 약화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증권사끼리, 증권사와 은행 등 다양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M&A 가능성이 제기되는 증권사 주가는 종합주가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 세종 서울증권 등은 4월 들어 1.6∼5.4% 올랐다.

▽수출 관련주 주목〓삼성투신운용 김영준 수석펀드매니저는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를 눈여겨봐야 한다. 내수에서 수출로 정책 중심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 관련주가 주가 반등을 이끌 것이란 얘기다. 투자 종목을 다시 구성한다면 내수 종목 비중을 줄이고 전기 전자 통신 유화 철강 등 수출 관련주를 늘려야 한다는 것.

한빛증권 신성호 이사는 “아세아제지 고려개발 일동제약 등 내수주 가운데 배당수익이 은행 이자보다 높은 종목도 적지 않다”며 “배당수익 높은 중소형 내수주와 수출 관련 대형주에 반씩 나눠 투자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테마의 중심, 삼성전자〓증권가에서 반등을 주도할 유망종목으로 삼성전자를 꼽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추천할 이유가 너무 많을 정도다. 반등할 시기가 문제일 뿐 장기투자를 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반등을 주도할 근거로 수출 주도주, 업종 대표주, 외국인 선호주 등의 조건을 들고 있다.

박문광 팀장은 “최근 주가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반등을 하려면 외국인이 사야 한다. 반등 때 유망 종목도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이며 그 중심이 삼성전자”라고 말했다. 장인환 사장은 “종합주가지수가 800선까지 조정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몇 달 후만 내다본다면 지금 삼성전자를 사도 좋다”고 밝혔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증시 조정 이후 반등 주도할 유망주
추천인특성 종목이유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수출관련주업종대표주삼성전자 삼성전기 국민은행 LG화학수출 회복세, 세계 교역량 증가 전망, 반등 주도 및 장기 주가 상승은 업종대표주가 견인
조익재 메리츠증권투자전략팀장금융주국민은행 삼성증권 대신증권 서울증권 세종증권금융기관 대형화 및 종합서비스화에 따른 M&A 재료, 올들어 주가 상승폭 상대적으로 작음
박문광 현대증권투자전략팀장외국인 선호주수출관련주삼성전자 삼성전기LG전자 기아차하락 주체가 외국인이므로 하락상승도 외국인이 주도
김영준 삼성투신운용수석펀드매니저수출관련주통신서비스주삼성전자 삼성전기 SKT KT 정부정책기조 내수에서 수출로 전환, 통신서비스 업종은 올들어주가 상승에서 소외
신성호 한빛증권 이사업종대표주저평가 내수주삼성전자 국민은행 한전 아세아제지 고려개발 일동제약주가지수 견인은 업종 대표주, 배당 수익이 은행이자수익 웃도는 내수종목 저가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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