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브랜드]OK캐시백 '알뜰쇼핑' 대명사로 우뚝

  • 입력 2002년 4월 8일 17시 25분


OK캐시백 서비스가 SK㈜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99년 첫선을 보인 뒤 작년엔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10대 히트상품 가운데 2위에 뽑힐 정도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OK캐시백 서비스는 온 오프라인을 포괄하는 일종의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 가맹점에서 물건을 살 때 캐시백 카드를 보여주면 사용금액의 일정부분을 포인트로 적립, 5000점 이상이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5만점 이상이면 고객에게 현금으로 되돌려준다.

모태가 된 주유전용 멤버십 카드인 엔크린 보너스카드를 전국 5만여 오프라인 가맹점과 300여개 온라인 사이트를 하나로 묶는 초대형 마일리지 포인트 카드로 변신시킨 것.

회원수는 3월말 현재 165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포인트는 월 평균 8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1700억원에 이르고 있다.

OK캐시백 서비스가 3년만에 파워 브랜드로 성장한 것은 사용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이었다. 온 오프라인을 포괄한 방대한 가맹점을 확보, 포인트 적립과 사용을 편리하게 한 점도 주효했다.

실제로 OK캐시백 고객의 포인트 적립 및 사용 행태를 분석해보면 전국 5만여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적립하고 300여개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포인트를 사용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SK는 포인트의 사용빈도를 높이기 위해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국내의 모든 사이트에서 OK캐시백 포인트가 결제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닷컴 기업과의 제휴에 힘쓰고 있다.

또 OK캐시백 쿠폰서비스(쿠폰을 오려 제출하면 포인트를 주는 서비스)가 적용되는 생필품목을 확대해 주부고객의 포인트 적립을 유도할 계획이다.

작년 9월 서울우유 유한킴벌리 삼양식품 등 5개사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OK캐시백 쿠폰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최근엔 주간 쿠폰 회수율이 75만장을 웃도는 등 알뜰 주부고객의 반응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쿠폰서비스가 적용되는 생필품목은 현재 80여개에서 연말까지 150개로 확대될 예정.

SK측은 “OK캐시백 서비스로 구축한 방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상품 및 서비스를 선점하는 마케팅 전문기업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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