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기업 삼성전자의 1·4분기(1∼3월) 이익이 2조원에 육박하는 등 삼성그룹 전체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시점에서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한 것이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이학수(李鶴洙) 사장은 지난달 27일 매주 열리는 사장단 간담회에 참석, 이런 내용의 이 회장 ‘특별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22개 주요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구조조정본부의 팀장급 간부 등 50여명의 삼성그룹 수뇌부가 모두 참석했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에는 삼성밖에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데다 최근 실적까지 크게 좋아져 들뜬 분위기를 회장이 다잡기 위해 지시한 것 같다”면서 “메시지가 전달된 이후 CEO들은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실적이 좋다’는 등 분위기를 띄우는 말을 아끼고 있다”고 전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