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지난달 75% 증가…4개월째 오름세

  • 입력 2002년 3월 6일 18시 14분


국내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월 중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신고기준)도 크게 늘어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산업자원부가 6일 발표한 ‘2월 외국인 투자실적’에 따르면 2월 투자액은 5억7600만달러로지난해 2월(3억2900만달러)에 비해 75.1% 늘었다.

1월과 2월을 합한 실적도 12억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5% 늘었다. 특히 제조업체에 투자된 비중이 작년 18.2%에서 41.5%로 높아졌으며 금액으로는 무려 275% 늘었다. 서비스업은 비중이 81.7%에서 58.1%로 낮아졌지만 금액은 15.6% 늘었다. 또 1, 2월 중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7%와 102% 늘었다.2월에 외국인 투자가 크게 증가한 데는 영국과의 합작법인인 삼성테스코와 해상터미널을 운영하는 허치슨 등이 투자를 크게 늘리고 에이즈 백신 제조업체인 백스젠이 새로 투자한 것 등이 기여했다.

투자 규모로도 1000만달러 이상이 지난해 74.6%에서 87.9%로 늘어 대규모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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