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17%감소…12개월째 마이너스

  • 입력 2002년 3월 1일 18시 15분


수출실적이 12개월째 마이너스행진을 이어갔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2월중 수출입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111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133억5400만달러에 비해 16.6%나 감소했다.

수입은 104억9100만달러로 수출보다 더 큰 폭인 17.6%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억49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올 들어 1∼2월 누계치 수출은 13.2% 감소한 225억7600만달러, 수입은 13.3% 줄어든 218억14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산자부 김칠두 무역실장은 “2월 수출 감소는 지난해 1월에 있었던 설 연휴가 올해는 2월에 끼면서 조업일수가 3일 적은 19.8일에 불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20일의 품목별 실적은 반도체가 작년 동기 대비 31.9% 감소했고 컴퓨터(-9%)와 석유화학(-16%) 등도 줄었다. 무선통신기기는 4.9% 증가로 여전히 호조를 이어갔지만 자동차는 7.5% 감소했고 선박도 29.7%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엔저(低) 영향으로 대(對)일본 수출이 31.3%나 감소했다. 미국(-13.4%), 유럽연합(-17.8%), 동남아국가연합(-22.5%), 중국(-20.7%), 중동(-39.5%), 중남미(-59.1%) 등도 대부분 줄었다.

김 실장은 “D램과 컴퓨터의 수출가격이 회복되면서 2·4분기 이후에는 수출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며 “그러나 엔화 약세의 영향과 철강 등 수입규제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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